맥주를 차갑게 마시는 가장 완벽한 방법 아사히 슈퍼 드라이 엑스트라 콜드

갑작스러운 재난문자에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날씨가 너무 덥다. 잠깐 밖에 나왔을 뿐인데 홍수처럼 땀이 터지면 차가운 맥주 생각이 간절하다. 다른 여러 가지 맛과 풍미가 있겠지만, 이런 재난상황에 그런 것을 따질 수 없다. 차가운 맥주 한 캔만이 오직 나의 더위를 구할 수 있겠지.

여름에 가장 어울리는 맥주, 아사히 슈퍼드라이(Asahi Super Dry)

(이제는 왠만한 국산맥주보다 친숙한 수입맥주, 아사히)

그래서 퇴근길에 구입한 맥주는 아사히 슈퍼 드라이(Asahi Super Dry)다. 1987년 일본에서 만들어진 맥주로 기린 이치방 시보리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라거 맥주다. 사실 맛으로만 따지면 특징적인 부분은 적지만, 차가운 온도에 깔끔한 뒷맛으로 드라이 맥주라는 장르를 만들었다.

하지만 맥주만으로 모든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니다. 차가울 때 가장 맛있는 맥주, 아사히를 제대로 마시기 위해서는 하나의 장비가 필요하다. 그렇다 음료는 장비빨(?)이다. 오늘 리뷰할 장비는 아사히 엑스트라 콜드(Extra Cold)라는 캔음료 전용 쿨러다.

캔맥주를 뼛속까지 시원하게, 아사히 슈퍼 드라이 엑스트라 콜드

(타이머, 스타또… 일본어를 몰라도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아사히에서는 캔맥주의 온도를 -2도까지 내려주는 전용 쿨러를 내놓았다(비매품으로 아사히를 2박스 살 때 함께 받은 것이지만, 직구를 통해서 구매할 수도 있다. 약 4만원 내외). 자동차의 엔진을 떠올리게 하는 금속성의 디자인. 하지만 약 1.2kg의 가벼운 무게가 반전이라고 느껴지는 들고 다니기 가벼운 냉각기다.

(그냥 냉각기가 이렇게 쓸데없이 멋있을수가)

아사히 엑스트라 쿨러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본체와 캔 용기를 덮어 씌우는 용기. 그리고 냉매가 들어있는 실린더 5개. 단순하지만 하나, 하나의 완성도를 보면 감탄이 나온다. 맥주를 마시지도 않았는데, 이 녀석을 보는 순간 취한다.

조작방법은 단순하다. 뚜껑을 연 후 용기에 캔맥주를 넣고, 350ml는 2분 30초, 500ml는 5분으로 타이머(タイマー)를 맞춘다. 그리고 스타또(スタート)! 구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캔맥주가 냉각되기 시작한다.

돌아라! 이것이 너와 나의 온도 차이다


덮개를 열어보자. 아사히 엑스트라 콜드에 있는 5개의 냉매가 캔을 둘러싸고 빙빙 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단순하지만 확실한 냉각방법. 냉매가 돌면서 나는 약간의 소음조차 멋스럽다. 마치 공장에서 나를 위한 캔맥주가 만들어지는 기분이랄까.

(SF영화를 방불케하는 냉매 실린더… 사실은 그냥 소금물상자)

아사히 엑스트라 콜드에 사용되는 냉매의 정체는 소금물이다. 소금물을 저런 고급스러운 실린더에 담다니 일본 사람들의 덕력이란 어마어마하다. 소금물의 어는점은 -5.6도로 일반 얼음보다 훨씬 차갑다. 이렇게 만들어진 냉매는 연속해서 4캔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후에는 냉동실에 넣어 다시 차갑게 만들어 줘야 한다.

일해라 아사히! 나는 맥주를 계속 마실 테니

(이 날 야구가 크게 져서, 맥주를 한 캔 더 마셨다)

아사히 엑스트라 콜드의 매력은 한 캔으로는 아쉽고, 여러 캔을 마시는 사람들에게 더욱 돋보인다. 한 캔을 마시는 동안 다른 캔을 냉각시켜 주는 것이다. 더 이상 시원한 맥주를 마시기 위해 자리와 냉장고를 왔다 갔다 하는 귀찮음은 이제 안녕이다. 특히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야구를 볼 때 정말로 유용하다.

아사히 엑스트라 콜드. 이 무더위 속에서 나를 위해 묵묵히 차가운 캔 맥주를 만들어준다. 이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쿨러. 덕분에 우리의 여름밤은 시원하고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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