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을 함께 맞고 싶은 음료수❄️ #GS25, 눈꽃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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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은 원래 피해 다니는 거다.
하얀 구름 조각이 땅에 떨어지는 이 중대한 사건은 소중한 사람 혹은 특별한 일과 맞이해야 하니까. 그때까지는 눈을 보아도 못 본 척, 맞아도 아닌 척을 해야 한다. 기상청도, 일기예보도 날 막을 수 없다. 나는 아직 첫눈을 보지 못했다.

첫눈을 맞으면 무엇을 할 것이냐고? 글쎄… 생각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기분 좋은 일이 생길 것은 분명하다. 당연히 마실 것도 함께 하겠지. 오늘 소개할 첫눈을 함께 맞을 음료수와 말이다. 아직 첫눈을 맞지 않은 이들이여 모여라.

“꽃들은 지고 눈꽃만이 피었네”

계절은 편의점에 한 발자국 일찍 도착한다. 마시즘의 1년을 함께했던 벚꽃스파클링, 오월의 장미. 그리고 단풍소다까지. 사실상 올해 꽃나들이는 모두 GS25에서 한 것 같다. 오늘 소개할 ‘눈꽃소다’ 역시 그렇다.

눈꽃소다는 사실 봄부터 가을까지 편의점의 한 자리를 지켜온 음료수다. 첫눈이 내리는 것은 잠깐이지만, 첫눈을 기다리는 마음은 계절을 가리지 않아서일까? 그동안 이 녀석을 보며 겨울에 마시고 말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때가 무르익었다. 가격도 변하지 않았다. 한 캔에 1,000원.

“부드럽고 하이얀 눈꽃의 맛”

눈꽃소다는 정말 눈꽃 맛이 날까? 물론 아니다. 그런 어른들의 리얼리티는 동심을 파괴하는 법. 구름을 뜯어먹으면 솜사탕 맛이 날 것처럼, 눈꽃소다에는 부드러운 우유맛이 가미되어 있다.

캔 뚜껑을 열자 달칙한 우유 향내가 가득 풍긴다. 하지만 곧 시큼한 과일 향이 코를 맴도는데. 우유탄산음료인 밀키스와는 다른 느낌이 날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긴다.

눈꽃소다를 마셔본다. 첫 모금은 연한 밀키스였다가 칼피스로 끝난다고 해야 할까. 오히려 애니타임 사탕이 음료수로 나오면 이런 맛이 날 것 같다. 호불호가 없는 외관에 비해, 호불호가 생길 수 있는 맛. 하지만 외관도 맛도 둘 다 호라면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다.

“가장 완벽한 한 모금을 위한 첫눈”

엄마는 말한다. “추운데 콜라 데워마실 일 있냐”고. 하지만 눈꽃소다는 콜라가 아닐 뿐더러 탄산음료를 향한 나의 사랑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오히려 추울 때 마시는 탄산음료가 더욱 특별한 법이다.

흰 눈이 펑펑 내린다. 나는 창가에 앉아 동네가 하얗게 뒤덮이는 모습을 바라본다. 여기는 실내고, 따뜻하게 입은 터라 추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아름다운 첫눈만이 창가에 남아있을 뿐이다.

이 때다. 눈꽃소다를 마실 타이밍은. 가장 완벽한 한 모금을 위해. 오늘도 나는 첫눈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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