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과 함께 마시고 싶은 음료수는? 상상의 나래로 추천해본 대통령의 음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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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가 밝았다. 오늘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었다. 정치에 대해 무지한 필자도 문재인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한 가지는 알고 있다. 그는 참 음료수를 잘 마신다. 인터넷을 서칭 하면 그가 음료수를 마시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캔이든 병이든 상관없이 맛있게 원 샷을 하는 모습이야 말로 우리 시대가 바라는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 마시즘에서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1일을 함께 할 음료수를 추천해본다.

1. 아침의 ‘헛개차’ : 지나간 날은 모두 뒤로, 다가온 날을 향해 헛개! 


1. 헛개차

  • 장점 : 숙취해소, 피로회복! 개운한 아침을 열어준다
  • 단점 : 많이 마시면 아재가 될 것 같다

우리 아버지는 코딱지만 한 동네 이장선거를 치를 때에도 술을 많이 드셨다. 하물며 수 천 개 마을의 집합체인 대한민국은 어떨까. 이런저런 고충을 들으려면 술을 정말 잘 마셔야 하겠지. 길었던 선거기간 끝에 숙취 없는 아침이 필요하다면 이 음료수를 추천한다. 바로 헛개차다.

헛개차는 숙취해소는 물론 피로회복에도 좋다. 둥굴레차와 옥수수차를 섞어 마시는 듯한 구수한 풍미도 일품이다. 유일한 단점은 나 같은 아이 입맛에는 너무 어른스러운 맛이라는 것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어른이기 때문에 걱정 없을 것 같다.

2. 오전의 ‘닥터페퍼’ : 틀린 맛이 아닙니다. 다른 맛이죠. 

(원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 닥터페퍼 

  • 장점 : 닥터페퍼를 사랑하는 이들을 보며 사람은 다양하다는 것을 느낀다
  • 단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긴 힘든 맛

정치도 그렇고 일상도 그렇다. 우리는 우리와 같은 것보다 다른 것을 자주 마주한다. 지난 음료 대선에서도 다뤘지만 나는 닥터페퍼를 마시면서 이런 철학적인 고뇌를 한다. 이걸 맛있게 마시는 사람이 있다니. 내가 모르는 세계는 정말 많구나.

 어제의 경쟁자가 오늘은 우리의 일부다. 이제 해야 할 일은 닥터페퍼에 대한 혐오를 멈추고,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대통령이라면 국민의 일원으로 닥터페퍼 성애자들까지 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오전 일과를 시작하며 닥터페퍼를 보며 생각하자. 나와 다른 그들을. 닥터페퍼를 원하는 사람들을.

3. 점심의 ‘까스활명수’ : 국민의 속이 답답할 때, 누가 국민을 위로해주지


3. 까스활명수

  • 장점 : 답답한 속을 푸는 가장 싸고, 빠르고, 확실한 방법
  • 단점 : 답답한 속을 푸는 가장 비싸고, 느리고, 불확실한 방법인 정치와 비교된다

대중은 ‘사이다’ 같은 정치인을 원한다. 하지만 나는 ‘까스 활명수’ 같은 정치인을 찾아 헤매었다. 사이다처럼 톡 쏘는 화려함은 없지만, 더부룩하고 답답한 속을 풀어주는 것. 이것이야 말로 정치인이 해야 할 본질적인 영역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한국정치는 까스활명수를 따라가려면 멀었다. 까스활명수는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무려 120년 동안 84억 명의 답답함을 풀어줬다고 한다. 내가 이런 말을 괜히 해서 부담스럽고 답답한가. 그럴 줄 알았다. 까스활명수를 한 병을 마셔보자.

4. 오후의 ‘이프로 부족할때’ : 정치인에게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그 이름  


4. 이프로 부족할 때

  • 장점 : 부족한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맛이다
  • 단점 : 정치인에게 이보다 무서운 이름의 음료수는 없다

정치인에게 퍼센트(%)는 가장 무서운 단위다. 때문에 ‘이프로 부족할때’는 정치적으로 읽으면 가장 두려운 네이밍의 음료수가 아닐까. 하지만 선거는 끝났고 당선이 되었다. 오늘부터는 선거캠프나 보좌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이프로 부족할때의 산뜻한 복숭아 맛을 즐길 수 있다.

이프로 부족할때를 마시며 스스로 낸 정책과 행보에서 부족한 2%를 생각해보자. 2% 부족할 때를 놓치면 20%의 부족함도, 더 나아가 없느니만 못한 200%의 부족함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앞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사라졌다.

5. 저녁의 ‘슬로우 카우’ : 꿀잠 자는 사회를 부탁해


5. 슬로우 카우

  • 장점 : 스트레스 없는 꿀잠을 보장한다
  • 단점 : 낮에 마시면 큰일 난다

국민들도 그렇고, 문재인 대통령 본인도 그렇고 그동안 편하게 잠을 자는 날이 적었던 것 같다. 대선 기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음료수의 종류가 ‘에너지 드링크’라는 사실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모두 건강을 해쳐가면서 목표를 위해 달려온 것이다.

오늘 하루는 몸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는 릴렉스드링크 ‘슬로우 카우’를 마시며 잠을 청하는 것이 어떨까. 일과 중이나 운전 중에 마셨다가는 큰일이 날지 모르지만, 자기 직전이라면 괜찮다.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니까. 그리고 앞으로도 좋은 밤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새로움을 담은 음료수를 찾아서

무엇보다 추천하고 싶은 음료수가 있다. 바로 ‘새로움’을 담은 음료수다. 그런 음료수가 어딨냐고? 물론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마시고, 감탄하고, 생각하면서 새로움을 담은 음료수를 만들고 찾아야 할 것이다. 최고의 음료수는 아직 오지 않았다. 하지만 조만간 만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품어본다.

이번 대선은 많은 후보들이 자기들만의 방법으로 대한민국을 진단하는 시간이었다. 박수를 받지 못한 후보들에게는 정말 고생 많았다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이 사람들 몫까지 열심히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가 밝았다. 각자의 음료수를 들어 축배를 올리자.

*에필로그 : 휴 그래도 1편은 올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역시 정치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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