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코-크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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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금의 음료수가 세상을 바꾼다”

인류가 물을 발견한 시점부터 사람들은 언제나 마실 것을 원했다. 한 잔의 음료로 은인이 될 수도, 한 잔의 음료로 철천지원수가 될 수도 있다. 오늘도 많은 히어로들은 마트에서 새로운 음료를 찾거나, 해외에서 한정판 음료를 사수하도록 훈련되고 있다. 그중에 가장 뛰어난 인물을 이렇게 부른다. 더 오프너(The Opener)* 마시즘이다.


코카-콜라를 사랑한 남자

007의 제임스 본드, 배트맨의 브루스 웨인, 그리고 오프너 마시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고독함이다.

이들은 세상을 지키기 위해 지독하게 차가운 고독함을 지니고 산다. 낙엽이 뒹구는 가을에 차가운 코카-콜라 캔을 들고 다녀야 하는 오프너의 고독함이란.

나의 정체를 모르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걱정을 하고 있다. 사람은 만나지 않고 음료만 마시고 있으니 그럴 법도 하다. 기어코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기 시작했다.

“너 이번 생에 연애는 포기한 거냐?”

(코카-콜라로 도시락 싸는 남자)

아닌데. 사실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려 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제법 인기가 있던 녀석이다. 사람들은 내 손을 한 번 잡기 위해 문 밖까지 줄을 서있을 정도였다. 그게 2살인지 3살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무튼 그렇다.

이성을 만나는 것에 있어서 외모나 성격은 중요치 않다. 오직 ‘음료’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나는 서랍장에 몰래 숨겨놓은 비밀 무기를 꺼냈다. 친구들. 똑똑히 보라고. 주변 공기의 온도가 따뜻해지고, 세상이 달콤해지는 모습을.


저랑 커피 한잔하실래요?
물론 나는 코카-콜라 플러스 커피

(코카-콜라 플러스 커피, 그대 아메리카노에 치얼~스)

친구의 친구까지 탈탈 털어 소개팅 자리를 만들었다. 기대와 달리 우리의 분위기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빠르게 식어갔다. 이대로 가다간 나랑 대화하는 것보다 카페 벽지를 보는 게 더 흥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부수다.

“커피 좋아하세요? 저는 커피와 콜라를 같이 즐겨요.”

다행이다. ‘코카-콜라 플러스 커피’를 가져올 수 있어서. 코카-콜라 플러스 커피는 2017년 일본과 호주에서 발매된 커피 향이 나는 코카-콜라다. 코카-콜라와 커피라는 역사적인 두 음료의 만남에 다른 나라에서도 앞다투어 출시가 되었다.

안타깝게도 한국에는 없지만 너무 부러워하지 말자. 한국에는 내가 있으니까(?)

칙. 소개팅 자리 정적을 깨는 코카-콜라 플러스 커피 캔 뚜껑 따는 소리가 울렸다. 똑같이 생긴 코카-콜라인데 올라오는 향에서 커피가 느껴진다. 맛 또한 마찬가지다. 달콤하게 시작했다가 커피 파우더의 맛으로 끝이 난다.

비슷한 시도를 했던 커피 스파클링 음료들이 시큼하고 기이한 맛이 났다면. 코카-콜라 플러스 커피의 맛은 적당히 치고 빠질 줄 아는 멋진 녀석이었다. 문제는 내가 코카-콜라 플러스 커피에 너무 빠졌다는 것이겠지.

사태를 수습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그녀는 뭐라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사실 나에게 이야기를 했다기보다 벽지를 보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결국 벽지와의 존재감에서 밀린 것일까?

나에게는 분명 코카-콜라 플러스 커피가 있었는데 말이다.


카페인을 줄이고 싶다고요?
코카-콜라 카페인 프리

(코카-콜라 카페인 프리, 보아라 이것이 황금 코카-콜라다)

생각을 했다. 혹시 커피를 즐기는데 내가 방해를 한 것이 아닐까? 아니면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을 부담스러워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눈치도 없이 커피, 커피를 입에 달고 말을 했었지. 정말 다행인 점은 다음 만나는 분은 디카페인 커피를 시켰다는 것이다.

“오, 디카페인 커피네요. 저도 사실…”이라며 ‘코카-콜라 카페인 프리’를 꺼낸 것이 함정이지만.

인도에서 사 온 ‘코카-콜라 카페인 프리’는 희귀템이다. 기존 코카-콜라에 비해 연한 탄산감이 있지만 그것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 카페인은 없지만 멋은 더했다.

일반적인 빨간색과 하얀색의 조화가 아닌 빨간색과 황금색의 조합으로 이루어졌다. 같은 맛의 코카-콜라를 마셔도 이쪽은 슈퍼카를 타는 듯한 자신감이랄까? 문제는 그것이 상대에게까지 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카페인이 도는 것 같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니요. 잠깐만. 제발. 기다려 줘. 당신이 마신 건 디카페인! 내가 마신 건 카페인 프리라고!!

… 결국 이번에도 난 프리하게 혼자 남았다.


사랑도 커피도 콜라도 달달하게
코카-콜라 바닐라

(코카-콜라 바닐라에 모든 것을 건다!)

가위바위보도 삼세판이고, 산신령도 소원은 3가지 들어주지 않던가. 나는 친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부탁을 했다. 그동안 많은 반성도 했다. 나는 나의 멋에 너무 취해있었다.

‘너희 집엔 이런 거 없지?’라는 식으로 다가가면 누구든 도망을 가기 마련이다. 사람이 겸손해야지.

나는 미국에서 가져온 코카-콜라 바닐라를 꺼냈다. “하하 바닐라 라떼를 드셔서 그런 것은 아니고요. 저도 바닐라를 참 좋아하는데요.”

코카-콜라 바닐라는 2002년도에 미국에서 출시된 녀석이다. 처음에는 굉장히 맑고 달콤한 향이 나는데 마시다 보면 밀물처럼 바닐라 풍미가 밀려들어온다. 마치 코카-콜라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띄운 것 같달까? 정신이 아득하게 맛있다.

다행히 그녀도 코카-콜라 바닐라를 알았다. 외국여행을 하는 동안 마셔봤는데,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달콤한 향이 싫었다가 나중에는 코카-콜라 바닐라만 찾았다고.

하지만 그 이야기를 듣기도 전에 내가 코카-콜라 바닐라를 다 마셔버렸으니.


이렇게 된 이상
나에게는 코카-콜라뿐이야

매일 같이 마시는 코카-콜라도 즐겁지만, 오직 나를 위한 특별한 코카-콜라는 많은 위로와 용기를 준다. 그 종류가 다양해서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가 부럽지 않다. 커피요? 저는 코카-콜라만 마시는데요.

정말 좋은 산책이었다. 나를 감싸고도는 이 고독은 오프너라면 당연히 견뎌야 할 무게였던 것이다. 다행히 나에게는 코카-콜라 플러스 커피가 있고, 코카-콜라 카페인 프리가 있고, 코카-콜라 바닐라가 있으니까.

오늘도 코카-콜라를 주섬주섬 챙기며 임무를 마친다. 다음 편에도 난 역시 코카-콜라와 함께 돌아와야겠군.

* 더 오프너(The Opener)는 코카-콜라 저니와 함께 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모임입니다. ‘마시즘(http://masism.kr)’은 국내 유일의 음료 전문 미디어로, 코카-콜라 저니를 통해 전 세계 20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는 코카-콜라의 다양한 음료 브랜드를 리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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