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도 멈추게 한 크리스마스 맥주

한 잔의 맥주는 싸움을 말릴 수 있다.

만약 맥주가 한 통이라면 전쟁도 멈출 수 있을 것이다.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터진 그 해. 벨기에의 플랑드르 평원에서는 90m를 사이에 두고 영국군과 독일군이 대치했다. 몇 개월이면 끝날 것이라 여겨진 전쟁은 수개월 간 제자리걸음이었다. 계속되는 참호전. 사람들은 그곳을 죽음의 땅(No man land)이라 불렀다.  

화약냄새와 피 냄새가 가득한 이곳에도 하얀 눈이 내렸다.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신호였다. 이곳의 누구도 크리스마스를 어둡고, 습진 참호에서 보낼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전장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삼키는 적막만이 흘렀다. 그때.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독일군 진영에서 캐롤을 부르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정적이 가득한 곳에 캐롤이라니. 하지만 참호가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노랫소리는 가까이 영국군의 참호에도 들렸다. 그들은 말했다. “앙코르!” 총성을 주고받던 이들은 캐롤을 함께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영국군 참호 앞에 맥주통을 든 독일 병사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 마시즘 독자님들 잘 계신가요? 매일 마시고 쓰는 일을 하는 마시즘 에디터입니다. 지난 2017년에 소개했던 <한 잔의 맥주가 전쟁에 미치는 영향> 을 영상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당시에도 참 서늘한 크리스마스라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더 여러 상황이 많군요! 각자의 집에서 참호처럼 지낸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마시는 즐거움’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음료가 될지, 다른 무엇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가장 행복을 주는 것들은 가까이에 있는 법이니까요. 언제나 여러분이 즐겁기를 바랍니다. 메리크리스마…시즘! 


  • 해당 영상 소스는 정말 잘 만든 영국 세인스버리의 광고와, 영화 메리크리스마스 일부를 사용했습니다.
  • 연휴에 저희 유튜브도 놀러와주세요(https://goo.gl/Az7rKu)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