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출시가 시급한 음료 5

마시즘의 버킷리스트 그것은
마셔보지 못한 음료 이름으로 가득하다

음료회사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한국음료계의 기미상궁 ‘마시즘’이 등장한 이후 우리 주변에는 정말 다양한 마실 것들이 생겨났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라면국물을 티백으로 만든다거나, 김치맛 에너지 드링크를 내겠다는 사람들은 없었으니까.

마실 수 있는 것을 표방하며 음료판 포켓몬 오박사를 지칭해온 마시즘. 밥은 굶어도 음료는 마시고(급할 때 밥용 음료를 따로 구비해놓곤 한다) 마셔본 종류로는 약 600여 종에서 세는 것을 그만 둘 정도로 마실 것에 진심이지만 그는 히딩크처럼 여전히 배고프다. 그래서 오늘 마시즘은 해외에는 있는데 한국에는 왜 없어! 음료특집이다. 


1. 환타 제로 슈가

올해 한국음료계에는 제로칼로리 열풍이 불었다. 소수파였던 코카콜라 제로파들이 급증했으며, 형제 음료인 스프라이트조차 제로 버전이 나왔다. 그 와중 인터넷에 ‘배신감 쩌는 음료’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돌았다. 정체는 바로 환타 제로(환타 제로 슈가)였다. 사람들은 말했다. “이 녀석들 만들 줄 알면서 한국에는 출시 안 하고 있던 거였어!”

회색빛 컬러가 섞인 환타 제로는 탄산음료의 즐거움과 칼로리의 부담을 줄인 버전이다. 환타의 세계는 해외에 가면 제대로 느낄 수 있는데 다양한 맛과 제로 버전이 존재한다. 예전에 마셨을 때는 환타와 별로 위화감이 없다…라는 평을 하긴 했는데, 요즘 마신다면 ‘아니 이 칼로리에! 맛이 똑같다고?!’ 호들갑을 떨 것 같다… 그러니 출시… 어떻게 안 되겠니 코카콜라?


2. 코카콜라 시그니쳐 믹서

어른들의 코카콜라다. 코카콜라는 이미 많은 술들과 함께 칵테일을 만들고 있다(그리고 보통은 코카콜라를 섞으면 칵테일은 맛있어진다). 코카콜라 시그니쳐 믹서는 아예 세계의 유명 바텐더들이 칵테일용으로 코카콜라의 풍미를 만들었다. 4가지 맛은 각각의 스타 바텐더가 합작을 해서 만들었다. 가지고 있는 풍미들도 약간씩 다르다. 스모키하거나, 스파이시하거나 등 상황과 술에 맞춰 조합하는 재미가 있다.

무엇보다 패키지. 과거 1894년 허치슨 유리병에 담겼다. 고전적인 코카콜라의 풍미가 난다고 할까? 이 녀석은 2019년 영국에 발매되었지만, 아마… 한국은 어렵겠지. 어려울 것 같다. 물론 마시즘은 이미 입수해놓은 상태라 만족해서 하는 말은 아니다.


3. 마운틴듀 킥스타터

게이머들이 사랑하는 음료. 마운틴듀는 그 자체로 좋긴 하지만, 해외에서는 더욱 힙한 버전의 마운틴듀가 있다. 바로 마운틴듀 킥스타트다. 원래 마운틴듀도 참 멋지게 생긴 음료라고 생각했는데, 해외에서 이 녀석을 본 순간 기준이 너무 높아져버렸다.

마운틴듀 킥스타트는 에너지 드링크다. 운동이나 게임 등에서 에너지 드링크를 즐기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음료다. 에너지 드링크 세계에서는 조금 약한 카페인이지만, 다양한 맛. 그리고 게임과 함께하는 마운틴듀만의 감성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이거 있으면 휴가 내고 집에서 게임만 하고 싶을 것 같다.


4. 기네스 0.0

지난번에 물을 가지고 ‘기네스 클리어’라는 제품이라며 정보를 전달해서 미안하다. 기네스 드래프트가 드디어 무알콜 버전이 나왔다. 기네스만의 특별한 맛과 풍미를 재현하기 위해 레시피를 만드는데만 4년, 그렇게 지난해 출시하고 한 번 리콜을 했다가 다시 제대로 보강했다. 회사로 치자면 ‘기네스0.0_최종파이널완성제발’ 버전이라고 할까?

하지만 평가는 대단하다. 기네스만의 질감과 크림을 그대로 구현하면서 알콜이 없다고 한다. 100% 기네스이지만 알콜은 0%라는 평을 받고 호평 중. 마시즘 같은 기네스 덕후(이자 무알콜 맥주찬양자)에게는 제발 출시가 시급한 녀석이라고 볼 수 있다.


5. 밀키스…가 여기서 왜 나와?

마지막은 밀키스다. 밀키스는 나도 알고, 엄마도 알고, 조카나 할아버지도 아는 국민음료다. 하지만 요즘은 해외 위상이 더욱 올라가는 것 같다. 러시아는 이미 국민음료 반열에 들었고, 중국에서도 굉장히 잘 팔리고, 미국 시장까지 도전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음료계의 BTS에 가까운 녀석이라고 할까?

다만 해외에서는 원본보다 과일맛 밀키스가 더욱 어필을 한다는 것. 러시아 밀키스가 베스킨라빈스 같은 다양함으로 밀키스를 성공시킨 것이다. 이것이 한국에도 역수출(?)이 되어 딸기맛, 바나나맛 등이 있었는데 이제는 우유식빵 맛밖에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있을 때 좋았는데, 없어지니 더 아쉬운 밀키스의 바리에이션이랄까. 그래도 해외에서 성공해서 돌아올 것임을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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