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모르는 한국의 커피 레시피라고?

한국 최고의 음료왕을 노리는 마시즘을 아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상한 것은 고품격 음료리뷰(…)가 아닌 ‘유사 음료 제조 콘텐츠’로 마시즘을 기억하는 것이다. 

(마시즘을 기억하는 두가지 이미지)

웹페이지로 마시즘을 아는 분들(이 근본입니다! 감사합니다)만큼 유튜브나 틱톡으로 아는 분들이 생겨난 것이다. 좋아 그럼 나 틱톡에서 음료왕을 할 수 있는 것인가(아니다).

채널이 변하면 사람들이 음료 혹은 브랜드를 받아들이는 방법이 다르다. 때로는 출처 조차 알 수 없는 이상한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도 한다. 오늘은 유튜브, 틱톡(등을 합쳐 소셜미디어라고 부르겠다) 속에서의 음료의 모습과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한국인도 모르는 Korean Iced Coffee?
(틱톡에서 유행 중인 Korean Iced Coffee)

이번 여름 틱톡을 뜨겁게 달군 음료 콘텐츠 중 하나는 ‘Korean Iced Coffee’였다. 드디어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파들이 틱톡에 진출한 것인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외국사람들이 한국의 아이스커피라고 따라 하긴 하는데, 아니 이런 모습을 한국에서 본 적이 없는 걸? 

틱톡에서 유행 중인 Korean Iced Coffee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1. 맥도날드에서 아이스 블랙커피와 바닐라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주문한다
2. 컵 뚜껑을 열고 커피를 조금 마셔준다
3. 남은 공간에 바닐라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띄운다

이것을 유행시킨 ‘@foodwithmichel’님을 명예 한국인으로 만들어야 하는가(그가 만든 영상은 조회수가 300만 회를 넘겼다) 싶었다. 한국인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한국음료를 찾아 서치를 해보니 한국이 맞긴 했다.

(폴바셋 아이스크림 라떼, 뜻밖의 유행을 만듦)

바로 올해 봄에 ‘폴바셋 커피’의 아이스크림 라떼 메뉴에서 착안하여, 사람들 사이에서 저렴이 버전의 폴바셋 음료를 만든 것이다. 이는 맥바셋(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맥도날드 소프트콘을 얹어놓는 것)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틱톡에서 Korean Iced Coffee로 크게 성공한 것이다. 원조보다 훨씬 큰 유행을 탔다고 해야 하나?


소셜미디어에서 흥하는 음료 모델은 따로 있다
(일반적인 음료 모델의 좋은 예.jpg)

그동안 음료계 홍보모델의 이미지는 브랜드의 멋진 모습을 드러내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특히 음료와 결이 맞은 모델들이 그랬다. 안성기님으로 시작하여, 이나영, 원빈, 공유 등을 모델로 쓰고 있는 ‘맥심’의 모델들이나, 참이슬의 아이유, 처음처럼의 제니 등의 모델들 역시 브랜드가 가진 가장 멋진 모습을 인간화(?)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 속에서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방송인 전현무님이 만든 오로나민C의 유쾌한 춤사위(?)는 틱톡 등 10대의 감성에 아주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이를 통해 인기를 끈 오로나민C는 소셜미디어 계정에 ‘오로나민C볼단’이라는 팬클럽을 만들기도 했다.

(담당자의 뒷목을 잡는 소셜 미디어 음료모델)

에너지 드링크 핫식스는 래퍼이자 틱톡에서 쾌활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영지’를 모델로 삼았다. 방송만큼이나 소셜미디어에서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는 개그맨 ‘유세윤’ 역시 음료계의 러브콜 대상이다. 최근에는 링티제로의 모델로 활동하며 인스타그램에 재미있는 영상을 올렸다. 휴대폰으로 대강 찍은 듯한 모습과 내용은 대충 만든 듯 보이지만, 오히려 소셜미디어의 감성으로는 제격인 것. 


멋진 모습 대신에 ‘놀이’가 필요해 
(이게 다 스타뎀 형님이 만든 세계입니다)

병뚜껑을 발로 차는 병뚜껑 챌린지에서 오른손을 희생할 정도로 저어야 만들어지는 달고나 커피까지.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 속에서의 사람들은 단순히 잘 만든 콘텐츠보다는 ‘놀이’를 원한다. 소비자들에게 더욱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소셜미디어 속 다양한 음료 시도들이 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물론 마시즘도 기억…ㅎ..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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