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단 끝판왕, 웨이브 오브 더 민트비치 리뷰

안녕, 마시즘에서 재고털이를 맡고 있는 극한음료 에디터(a.k.a. 막내)다. 민트초코소주로 세상에 시퍼런 충격을 주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새로운 놈이 등장했다.

오늘 마셔볼 극한음료의 정체! 바로 ‘웨이브 오브 더 민트비치’다. 


민초단 끝판왕의 등장

(2021년 민트초코 상황판)

그동안 민초단으로서 수많은 민트초코 음료를 마셔왔다. 민트초코소주, 민트초코라떼 등등. 민초단이 주류가 된 이후 세상에 더 이상 나올만한 민초음료는 없을 것 같았다. 오늘의 극한음료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만약 세상을 초코와 민트, 둘로 나눈다면?  ‘웨이브 오브 더 민트비치’는 ‘극민파’다. 즉 민트에 극단적으로 치우친 민트파다. 초코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절대순수 민트 음료인 것. 

(삐빅- 당신은 민초단입니까?)

그동안 편의점에서 만나온 친구들이 민트와 초코가 사이 좋게 섞인 짬짜면 같은 녀석들이었다면, 이번에는 순수한 민트로만 채워진 민트계의 ‘순수혈통’ 아니 ‘민트혈통’이랄까? 


아, 민초단도 이건 쫌…

(위험물질 아닙니다)

한눈에 봐도 민트력(力)이 대단하다. 컬러만 보아도 범상치 않다. 100m 뒤에서 봐도 ‘안녕 나야!’ 손 흔드는 것 같다. 멀리서 봤을 땐 페트병에 색깔이 칠해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음료 자체가 진한 민트색이었다. 

눈에 잘 띈다는 것은 신제품 입장에서 봤을 때 좋은 일이다. 하지만 에디터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극한음료 담당이라지만 심호흡을 몇 번 하고 맛보는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비주얼이었다. 신이 이 음료를 만들 때 한눈 팔다 페인트를 한통 몽땅 부어버린 것 같달까? 

이 좋은 걸 나만 마실 수는 없지. 동료들에게 이걸 마시게 했다. 평가로는 ‘홈플러스 초밥에 바른 와사비 같다’, ‘식욕억제 짤 같다’, ‘파워포인트 청록 25% 더 어둡게 효과랑 똑같음’ 라는 평을 남겼다. 알고보니 색깔은 음해새력(반민초단)으로부터 본인을 지키는 보호색 같은 용도가 아닐까?(아니다) 


참을 수 없는 민트의 강력함

(누가 나 몰래 물감 탔나? 아니다)

이번에는 맛을 보자. 미끌미끌한 우유의 바디감이 묵직하게 들어온다. 달콤한 우유로 시작해서 상쾌한 민트 향기가 입안에서 폭풍처럼 휘몰아친다. 후라보노 껌을 한번에 서너개쯤 입에 넣고 씹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어렸을 때 할머니 방에서 몰래 삼켰다가 혼쭐이 났던 고려은단 생각도 난다. 비욘세가 떠오르는 민트향이다. 그만큼 압도적인 기량으로 입 속 공간을 압도한다. 그렇다. 아무리 내가 민초단이라지만 이 맛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 액상 커피스틱을 더해보았다. 그랬더니 녹즙.. 아니, 맛있는 민트라떼가 탄생했다. 향긋한 커피에 상쾌한 민트향이 더해져 훨씬 먹기에 수월했다. ‘웨이브 오브 더 민트비치’에 도전할 사람이라면 커피를 추가해서 마시는 방법을 적극 추천한다. 


다양한 취향을 존중하는
민트라는 바다에서

2021년은 민트초코의 해가 아닐까? 싶을만큼 민트초코는 식음료 업계를 장악하고 있다. 이제는 민트초코 냉면, 민트초코 떡볶이가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이러다 세상만물이 모두 민트초코로 변해버리는 것은 아니야? 

내심 걱정하던 차에 나타난 ‘웨이브 온더 민트비치’. 이 녀석은 민트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민트는 원래 이런 맛이었어’라는 기준을 만들어준다. 그렇다. 민트란 본디 음료와 잘 어울리는 친구였다는 본질을 세상 사람들에게 일깨워주는 어떤 스탠다드의 역할을 해준 것이다. ‘민트_최종_진짜최종_FINAL.jpg’  같은 녀석이라고 나는 믿고 싶다. 이제.. 진짜 끝이겠지?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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